제자훈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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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졸업여행을 다녀와서 조회수 : 805
  작성자 : 김은우 작성일 : 2020-05-06

그날은 뭔가 선선했다. 그리고 살랑살랑하지 못한 바람이 내등을 치고 있었으나 난 알지 못했다. 그 바람이 이 여행을 장식할 비바람인것을. 새벽까지 게임 후 9시 30분에 딱 맞춰 교회에 도착했다. 권사님이 각자의 간식을 푸짐하게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조수석에 타서 목사님과 단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충남 서천이라던가? 도착즈음에 하나 둘 방울이 떨어졌다. 비방울이. ' Drive thRu'... 차 안에서 즐기는 드라이브 여행의 서막이다. 좋았다. 귀찮게 걷지도 않고 앞자리에 앉아 바다와 거리 등 풍경을 편하게 바라보는게 난 좋았다. 중간에 홍원항 수산시장 구경하느라 걷긴 했지만 별로 걷지 않아 행복했다. 비는 이 여행에서 보너스 장소들을 제공했다.

돌아다니기 전에 서산회관에서 쭈꾸미를 먹었다. 쭈꾸미 볶음, 볶음밥과 함께 탕탕이를 먹게됐다. 살아있는 쭈꾸미를 잘게 썰어 참기름을 알맞게 버무린후 초장에 딱 찍어먹으니 *는맛이 있었다. 물론 초장에 찍어먹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 고소함은 매력적이다. 볶음에서 쭈꾸미 머리를 먹게 됐는데 머리에 뇌는 없고 알이 한가득 있었다. 밥알같은 알은 뭔가 색다른 맛을 나에게 알려줘서 그 덕분에 미식가란 이름으로 한 걸음 전진했다. 볶음을 어느정도 먹은 후 볶음밥을 시켰는데 한 공기를 시켰으나 양이 그 이상이어서 감사했다. 볶음밥까지 깔끔하게 다 먹은 후 카페로 출발했다.

목사님이 예전에 본 좋은 카페들은 코로나의 여파로 장사가 되지 않아 임대료를 못 버텨 다 망해버렸나보다. 결국 테이크아웃도 아닌데 테이크아웃잔에 음료를 내주는 카페에 갔다. 그나마 달달한 블루베리 요거트가 있어서 다행이다. 완전히 채우지 못한 허기를 달래줄 달달함이니까.

홍원항, 춘장대 해수욕장 등등 그 외 계획에 없었던 장소들 구경을 차로 편하게 했다. 그 후 차속에서 잠을 자고 난 전훈환 집사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볼것 편하게 보고 먹을것만 딱 야무지게 먹은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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