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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청소년부 성경쓰기 필사 감상문 조회수 : 507
  작성자 : 김태영 작성일 : 2021-05-28

[성경을 필사하고 나의 느낌]

사실 어느날 갑자기 전도사님께서 전화가 왔다. 성경 시편을 필사 해 보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나는 생소하고 걱정 되었다. 부담스럽기도 했다. 성경은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나 따로 전도사님이

읽어보라고 하실 때 빼곤 안 읽기 때문이다. 거절 하려고 했었지만, 전도사님께서 참여를 하면 문상을

준다고 하셨다. 나는 살짝 흔들렸다. 할까? 말까? 돈이 있다는 말에 마음을 바꾼 것이다. 

결국 나는 문상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하겠다고 했다.

시편1편,1절, 어떻게 써야 할까 엄청나게 고민했다. 만년필로 써야하나, 볼펜으로 써야 하나

결국 연필로 쓰기로 했다. 연필은 진하기 만 하고 잘 지워지지도 않는 검정펜들과 다르게 포근하고

괜히 집중도 더 잘 되는 것 같았다.읽는 분들이 편하시게 그리고 점수를 더 올려주시게,

그렇도록 연필로 썼다.

처음에는 귀찮았다. 엄청 귀찮았다. 이걸 왜 쓰는 걸까? 일요일마다 교회가서  예배 드리고 그때

성경보면 되는거 아닌가? 원래라면 이 시간에 그림 그렸을텐데 짜증이 나기 시작 했었다.

한 편을 쓰는데 30분이 걸렸다. 이걸 다 언제 끝낼까? 가슴이 답답했다.

잘못 쓴 곳을 지우개로 지우면 종이가 밀려 나가서 꾸겨졌다. 그걸  볼때마다 내 마음도 꾸겨지는 것 같았다.

이걸 해서 얻는게 뭐지? 어차피 이거 필사하는 사람들 다 돈을 원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시편 5편 4절

-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여-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 나는 밑줄을 그었다.

시편 6편 8절-10절

-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도다.......-   

  멋진 말이네 싶었다. 나는 밑줄을 그었다.

시편 7편 10절

-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듬직하다. 밑줄을 그었다.

시편 13편 5절-6절

-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모두 같지 밑줄 그었다.

이렇게 계속해서 그어진 밑줄이 점점 더 많아졌다.     

시편 16편 8절, 18편 16절-19절, 25절-27절  31절-32절, 40절-44절, 48절    

 22편 19절-21절, 26절,  23편 1절, 4절                  

나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성경에 밑줄까지 쳐가며 되새기고 있었다.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 없이 솔직히 말하면, 나는 성경을 필사하는 시간만을 기다렸다.

단순히 돈, 문화상품권을 위해 반 강제로 필사했던 내가 힘들게 숙제하고, 공부하고,

시험 내용 외우고 난 뒤, 자정에 성경책을 펴 고요한 방 안에서 뜻 깊은 성경의 내용을

읽어 가며  하루를 반성하는 그 시간, 성경을 필사하는 시간을 기다렸다.

회색깔 연필로 그어진 밑줄들과는 다르게 특별히 노란 형광펜으로 밑줄 그어진 글이 있다.   

시편 23편 4절  -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내 마지막 밑줄이자 최초의 형관펜 글자였다.      

내가 해석한 내용이 맞다면, 그거라면

나는 이 내용이 주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며 나는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고 나를 위로해 주신다고 이해했다.

틀려도 상관 없다. 어차피 잘못 추측했었을 지라도 모두 사실이니까 말이다. 

얼마 전 전도사님께서 마음에 담아 둔 성경구절이 있냐고 물어 보셨는데,

나는 얼렁뚱땅 최근에 인테넷에서  본 글 아무거나 말했다. 몇 개는 좀 지어냈다.

전도사님 사실 저 없었어요. 아무것도 성경 잘 보지 않았어요. 그치만 이제는 달라요. 저 마음에 둔, 

둘 수 있는 성경 구절이 생겼어요.

이 구절을 볼 때면  차분하고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14년 인생 처음으로 일어나자 마자 성경을 읽었어요.  

성경말씀은 참 따뜻한 것 같아요. 책에서도 못 받는 느낌을 성경에서 받다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도사님 그리고 모두들 필사 하길 정말 잘한 것 같다.      

 덕분에 새로운 온기도 느껴보고,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구절도 생겼으니

시편22편까지 였으면 나는 필사를 하고도 얻은게 없었을 것이다.  

시편23편 6절까지 필사할 수 있게 채주셔서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중간에 시편 4편을 빼먹고 써서 맨 마지막에 썼다.       

황당하고 놀랐었지만 하나님께서 성경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검토 할 수 있도록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며    

빼먹은 4편에 감사했다.heart 감사합니다.                                                       -청소년부  박준희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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