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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바람이 멈추는 날 조회수 : 697
  작성자 : 안경환 작성일 : 2019-05-21

바람이 멈추는 날

모든 것이 평안할 것 같은 기대는

물거품되어 사라지고

목 조르는 따가운 호흡

한 숨이 그리운 생존의 발버둥으로

밀려오는 참혹의 순간

바람이 멈추는 날은

눈앞에 어두움이 있는 날

옷깃이 나불댄다.

머리카락 산개된다.

바람만 없으면, 바람만 없으면

수없이 조잘댄다.

소슬처럼 작은 바람도

태풍의 할킴도 지나면

추억인데

순간이 미워 멈추라한다.

바람에  몸 따라가면

바람에  마음 싣고 가면

미동에 터 만들어

새로운 생명의 꿈을 만들 터인데

바람을 멈추는 날

그날이 마지막 인데

그래도 우리는 멈추길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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