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바람이 멈추는 날 | 조회수 : 804 |
작성자 : 안경환 | 작성일 : 2019-05-21 |
바람이 멈추는 날
모든 것이 평안할 것 같은 기대는
물거품되어 사라지고
목 조르는 따가운 호흡
한 숨이 그리운 생존의 발버둥으로
밀려오는 참혹의 순간
바람이 멈추는 날은
눈앞에 어두움이 있는 날
옷깃이 나불댄다.
머리카락 산개된다.
바람만 없으면, 바람만 없으면
수없이 조잘댄다.
소슬처럼 작은 바람도
태풍의 할킴도 지나면
추억인데
순간이 미워 멈추라한다.
바람에 몸 따라가면
바람에 마음 싣고 가면
미동에 터 만들어
새로운 생명의 꿈을 만들 터인데
바람을 멈추는 날
그날이 마지막 인데
그래도 우리는 멈추길 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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