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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쪼꼬에게서 배우는 은혜 조회수 : 459
  작성자 : 김미영 작성일 : 2022-04-30

우리집에는 '쪼꼬'라는 강아지가 산다.

가끔 사람들은 이름만 듣고 초코렛색 강아지인줄 안다.

쪼꼬는 흰색 말티즈인데 우리 가족과 10년 넘게 살아오고 있다.

쪼꼬는 가끔 자신이 사람인양 기분이 좋으면 뒷발로 서서 다닌다.

특별히 하루 종일 기다리던 가족들이 집에 돌아올때면 꼬리가 떨어져 나갈듯 격하게

흔들며 일어서서 맞아준다. 

외출후 돌아오는 가족들을 향해 똘망똘망한 눈을 반짝이며 기쁨을 마음껏 표현한다.

낮이든 밤이든 온 몸으로 나를 반기는 쪼꼬를 보면서 문득 주님 앞에서 부끄러운 내 모습을

깨닫게 된다.

나는 과연 쪼꼬처럼 예수님을 순전하게 좋아하고 기뻐한 적이 있었던가?

그저 얼굴만 비쳐도 이렇게 기뻐하고 반가워하는 쪼꼬를 보면서 주님을 향한 내 마음은 과연

어떤 마음인지 돌이켜본다.

내 상황이 어떠하든지 변함없이 주님을 기뻐하고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가?

좋은 일이 있을 때만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고 힘들때는 원망하며 돌아서지 않았는가?

쪼꼬는 내가 혼을 내도 연신 꼬리를 흔들며 내 주변을 멤돈다.

그런 쪼꼬가 나에게 훌륭한 신앙의 선배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

갑자기 쪼꼬를 통해 엉뚱한 은혜를 누리는 봄날 아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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