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오늘은 이 말이 참 좋습니다.
돌.아.온.다.

그것은 회복된다는 말이지요.
그것은 희망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더 기다릴 수 있다는 말이고,
그것은 기다림이 참 맛나다는 뜻입니다.

돌아올 수 있는 확신이 생긴 것입니다
돌아올 수 있는 사랑이 더 큰 것입니다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은 다시 시작할 이유를 찾은 마음입니다

돌아오는 마음에 쉼이 있습니다.
비로소 다 내려놓아지는 가벼움이 있습니다.
돌아오는 마음은 낮아질 대로 낮아진 마음이고,
깨어진 마음, 상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마음은 그저 순종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고집스럽지 않은 마음입니다
그것마저 당신의 뜻인 줄을 그것마저 당신의 사랑이었던 것임을 알았기에

돌아옵니다.
돌아와 주님께 엎드립니다.
돌아오는 길에서부터 흘렀던 찬송으로 눈물 흘립니다.
돌아와 엎드린 그 예배의 자리 그 그리운 자리
그 곳에서 비로소 당신께 감사를 드려봅니다

따사로운 봄, 그 오후의 햇살이 내 인생의 긴 십자가를 따스하게 비춰 안을 때
당신만이 나의 길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돌아옵니다. 주님

주님, 오늘은 세상에 돌아옴이 있는 밤이 되게 하소서
이 시대의 어둑어둑한 밤에도 참 반갑고 고마운 돌아옴이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