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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아름다운 선택 조회수 : 613
  작성자 : 전원동 작성일 : 2020-06-24

얼마 전 학생들이 중간고사를 치렀다. 날도 더운데 많이 힘들었겠다 싶었다.

요즘 아이들은 참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물론 강남 학생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치열하고 경쟁적인 삶을 살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의 경쟁적인 또 치열한 삶에 아름다운 목표가 없다는 것이다.

단지 남들보다 뒤처지니까 혹은 더 앞서기 위한 몸부림일 뿐,

자기 삶에 대한 분명한 비전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이 되고 싶은 지도,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도 모른채 말이다.

이들의 이러한 치열한 시간은 대학진학 이후에도 계속된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이러한 비전 없는 달음질이 결국 삶의 소중한 것들을 놓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80년대 드라마에서 단골로 나오는 내용이다.

고시공부하는 남자친구 뒷바라지 하던 영숙이의 사랑과 헌신,

그에 꼭 보답하겠노라고 항상 입에 침이 마르게 다짐하고 약속하던 남자친구 철수,

그렇게 사시에 합격하고 이제 행복하게 사는 일만 남은 것 같은데, 남자의 배신이 이어진다.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되었는데, 이제 돈맛 좀 보더니 회장님 딸의 유혹을

끝내 이기지 못한 것이다.

이런 내용의 드라마를 볼 때 누구나 분노하면서 안타까워한다.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나쁜 것인지,

어떤 삶이 행복한지 어떤 삶이 불행한지도 잘 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정작 철수와 같은 인생을 바라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현대의 치열하고 경쟁적인 삶은 마치 철수의 잘못된 선택처럼

우리 삶에서 정말 값지고 소중한 것들을 놓쳐버리게 만든다.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 내 친구, 이웃들, 사람들,

그리고 하나님이 지으신 참 아름다운 세상....

참 아름답고 값진 것들이 그 안에 있는데 말이다.

우리 청소년부 학생들이 그렇게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것들을

아끼고 누리며 사랑하며 살면 좋겠다.

철수와 같은 어리석은 선택이 아닌......

아름다운 선택을 하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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