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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너그러운 마음 조회수 : 502
  작성자 : 김예찬 작성일 : 2022-07-26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도 선선하고, 아주 좋았다.

산책을 하고 싶어 집을 나섰다. 20분 정도 걸었을 즘

앞에 유치원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와 엄마가 보였다. 

이곳이 처음이었을까? 엄마는 길을 헤매는 것 같았다. 

엄마가 아들을 보며 말했다. "아들 이 길로 가면 돌아가야 하네? 다시 빠른 길로 가자!"

그 말을 들은 아이는 말했다. "괜찮아!"

엄마의 말에 계속 괜찮다고 하면서 앞으로 씩씩하게 걸어갔다.

그러면서 아이는 엄마를 보며 말했다. "조금 더 많이 걸은 걸로 하자!"

아이의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미소를 짓고 웃고 있을 때 아 맞다! 싶었다.

항상 빠르게만 하려는 어른과는 다르게, 여유로워 보였던 아이의 마음.

우리는 어려움 속에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도움을 구한다. 그런데 빨리 응답해 주시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고, 불안해한다.

아이와 같이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기도"하다 보면 적절한 때에 주시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아이가 했던 말, "조금 더 많이 걸은 걸로 하자!" 라는 말과 같이 

도움이 빨리 오지 않는다고, 급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기도 더 많이 해서 좋지" 라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이름도 모르고, 사는 곳도 모르는 한 아이의 순수한 말 한마디 덕분에 귀한 걸 깨달았다.

또 하나의 깨달음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면서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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