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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살면서 알아 가는 것 조회수 : 471
  작성자 : 김미영 작성일 : 2022-07-25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요즘 부쩍 4년전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생각이 난다.

내가 기억하는 친정아버지는 어머니를 무척 고생시킨 철없는 남편이다.

내 기억속의 아버지는 자유로운 분이셨고 덕분에 우리를 고생시킨 분이셨다.

그런 아버지에 대한 내 기억이 새로워진 건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였다.

어딘가 낯익은 사람들이 아버지의 영정사진 앞에서 눈물 뿌리며 넋두리처럼 늘어놓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

아버지가 잘 살다 가셨구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새로워진 아버지의 장례식.

나를 낳아 주신 아버지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전을 찾아 읽으면 알 수 있는가?

부모에 관한 책을 사서 읽고 알아 가는가?

아니다.

같이 한 솥 밥 먹고 살 부대끼며 지지고 볶고 살면서 알아 간다.

나를 이 땅에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성경말씀을 읽고 딸딸 외우면 알 수 있는가?

기도원에 들어가 금식기도하고 통성기도하면 알 수 있는가?

아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 지체들과 말씀대로 살려고 지지고 볶고 울고 웃으며

살아 낼 때 아주 조금씩 알아간다.

주님께서 우리와 같이 살려고 이 땅에 내려오신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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