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쉼을 가졌다.

그 이후 

나는 내 생애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내 생애 가장 귀한 것은

오직! 오직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살아가는 것

그 고백의 기도 후에 또 한 가지를 알았다.

그 짧은 고백 속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는 것을.....

그래서 

꽤 오래전에 드렸던 기도를 다시 할 수 있었다.

"내 속에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은 것은 다 비워주시기를....그것이 제 아무리 선하고 아름답고 지혜로운 것일지라도... 그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면 전부 거두어 주시기를...."

그 이후....

나는 멍청해졌다.

반짝이는 지혜도. 기막힌 순발력도. 놀랄만한 언변과 좋은 생각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그 이후...

내 영이 맑아지고 있었다.

세월과 나이를 탓으로 삼아 맑아진 영을 잃어버렸다고 말해보련다.

그리고

나는 오늘

내 생애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고백하며 

다시 멍청해지기를 구한다.

하여 조금 있으면...

나는 다시 바보가 된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나는 내 생애 가장 귀한 것대로....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