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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예상치 못한 은혜 조회수 : 202
  작성자 : 이순희 작성일 : 2024-09-27

어느 집 마당에 닭들이 한가롭게 모이를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한참동안 들여다보니 ...닭들은 한가한 것이 아니었다.

무언가에 쫒기듯이 쉴새없이 모이를 먹으며, 눈은 피곤해보이고, 다리는 유달리 가늘어 보였다.

가끔씩 하늘을 우러러 보는 모습이 애처로와보이고,

다시금 땅 바닥에 시선을 고정하며 모이를 찾는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자세히 보니...닭이 아니라 독수리였다.

하늘을 날아오르며 높은 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할 독수리가

어찌하여 닭이 되어버렸을까?

가끔씩 바라보는 하늘을 향해 독수리는 무엇을 기도하고 있는걸까?

나의 나됨이 하나님의 은혜라 말했던 사도바울은 자신이 당한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배고픔과 목마름과 추위 따위...미움과 배신과 매맞음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을 때도

바울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기대한다. 힘들 때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시기를...

외로울 때 손잡아주시기를... 두려울 때 함께 있어주시기를...궁핍할 때 채워주시기를...

그런데 하나님은 침묵으로 소리지르시고, 

기다리게 하시므로 하나님의 크심을 인정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예상치 못한 은혜는 언제나 기대하지 못한 타이밍에, 기대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나타나서, 완벽하게 조율된 은혜로

땅바닥에서 고뇌하는 독수리들을, 창공을 나는 독수리로 다시 태어나게 하신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사 55:8-9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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