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힘든상황을 잘 견디고있는 큰언니에게~~ | 조회수 : 197 |
작성자 : 최광선 | 작성일 : 2024-05-07 |
아마도 큰언니에게 손편지를 쓴건 처음인것같다.
어렸을때부터 큰언니는 우리집 큰딸로 엄마의 역할을 많이했었다.
초등학교 다닐때에도 언니는 맘껏 친구들과 놀지못했었다. 그 때는 그게 당연한줄 알았는데,, 언니는 집에 돌아오
는길에 굴뚝먼저 봤었다고한다,,엄마가 계시는지 안계시는지 연기를 보고 확인했다고하면서, 연기가 나면 그렇게
좋았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일찍부터 집을 떠나 서울로 취직한 이유도 엄마 대신 집안일을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였다고 한다. 그런 큰언니가 시골집에 한번씩오면 어찌나 반갑고 기뻤던지..그렇게 일찍 독립한 큰언니
는참 열심히 살았다. 형부와 언니느 태생이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으로 준비하였고, 두
자녀도 잘 키워서 행복한 가정을 보내고 있었는데,, 형부에게 갑작스럽게 치매라는 무서운 병이 찾아와서 한순간
삶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58세라는 이른 나이에 치매진단을 받으셨고 올해62세가 되셨고,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시며 가족외에는 인지할수있는 능력이 거의 없으신 상태이시다. 그러다보니 큰언니는 많은걸 포기하고 살아
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적 부담과 외로움에 더 힘들어하고있다. 그런 언니에게 이번 과제
물로 내주신 편지쓰를 언니에게 보내야겠다 생각했다. 말로는 그동안 위로와 격려를 했었지만 글로 내 마음과 언
니의 힘듬을 조금이나마 전하고싶었다. 아픔을 겪은자만이 아픔을 안다. 외로움을 겪은자만이 그 공허함을 알기
때문이다.언니는 편지를 받고 놀랬다고 한다. 편지를 읽는 내내 감동이였고, 잠시나마 자기맘을 알아주는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고 한다. 물론, 잠시였지만 고맙다고 하였다. 나도 안다,,힘든 사람에게 힘내라고 한들...전혀 힘나
지 않는다느걸..그렇기에 언니가 늘 큰언니로 있어줘서 고마움의 내 마음을 전했고,,내가 힘들었을때의 상황과 마
음을 얘기하며 그저 시간을 보내며..하루 하루 주신 삶을 살아 가자고 권면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써 언니가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길 권유하였고, 형부와 언니와 언니네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있다고 말해주었다. 언제 어느
때 방문해도 늘 살갑게 반겨주는 언니가 있어서 난 참 행복하다.
이번을 계기로 언니에게 가끔 손편지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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