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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그리움! 조회수 : 685
  작성자 : 김정철 작성일 : 2019-10-11



얼마전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미술관에 다녀왔다.

전시 되어진 미술작품은 수묵화전이었다.

그림 앞에 서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났다.

가장 큰 감정은 그리움 이었다. 고인이 되신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이었다.

먹냄새가 났다. 정말 오랜만에 맡아본 냄새였다. 늘 먹을 갈고 글을 쓰는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는 서예가 였다. 누가 보던 안보던 꾸준히 자신의 글을 그림을 만드셨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글이 좋았는지 병풍만드는 기술을 배우셔서 아버지의 글을 병풍 혹은 액자로 만드셨다.

어릴적 자주 보던 그림이 눈앞에 보였다.

나이가 들어서 인가? 눈 앞에 그림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 가만히 들여다 보았다.

무슨 의도인지 뜻이 있는지 알수 없었지만 그냥 편안했다.  왠지 아버지가 그림 그리는 것을

옆에서 바라보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났다.

화선지를 접고 조심스레 먹을 갈고

하늘천따지검을현누를황~ 천자문을 외던 소리가 스쳐지났다. 

그리웠다. 행복했다.보고싶었다. 미웠다.감사했다.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이 많이 있었다.

그림움이 차곡차곡 싸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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