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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엘리사벳을 떠올리며... 조회수 : 143
  작성자 : 전원동 작성일 : 2020-10-24

1:46절부터 마리아 찬가가 나온다. 마리아는 기쁨으로 이 찬가를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아가 정말 기쁨으로 찬가를 노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까?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성령으로 아기 예수를 잉태하리라는 고지를 받고 임신을 했지만, 처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이런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설명한다 해도 누가 그녀의 말을 쉽게 들어주었을까?

마리아는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을 했고, 앞으로의 일들이 얼마나 두려웠을까? 오늘날에도 미혼모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다. 하물며 2천 년 전에 약혼한 여자가 남편 모르게 아이를 가졌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죄였다.

또한 과연 자신이 받은 천사의 알림이 맞을까에 대해서도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할 때 절망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을지도 모른다.

이때 마리아를 오늘의 마리아 찬가를 부르게끔 기뻐하도록 도와준 사람이 있는데 바로 엘리사벳이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친척으로 세례 요한의 어머니이다.

마리아가 살던 나사렛에서 엘리사벳이 사는 예루살렘 서남쪽의 작은 마을까지는 160킬로가 넘는다. 그 먼 길을 임신한 마리아가 혼자 엘리사벳을 찾아갔다.

왜였을까? 그것은 마리아가 얼마나 두렵고 급한 심정이었는지를 추측하게 해주며, 엘리사벳이 그녀를 위로하고 용기를 주고 기쁨을 되찾도록 해준 사실에서 왜 마리아가 그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엘리사벳을 찾아갔는지를 알 수 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아픔을 볼 수 있었고, 마리아를 위로하며, 마리아가 주님을 잉태한 소중한 여인임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석 달을 함께 머물게 하면서 격려하며 기쁨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었다.

엘리사벳을 떠올리며 나는 누군가에게 엘리사벳과 같은 존재였던 적이 있던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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