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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청소년부 담당교역자의 추억과 현실의 안타까움 조회수 : 704
  작성자 : 김주용 목사 작성일 : 2021-07-30

 인천 서구 검단의 교회에서 전임전도사를 하던 시절의 일이다. 아침에 출근하면 담임목사님께서 그 날 하루의 업무를 불러주시면 빠짐없이 받아적어 필기를 한 후 그 날 업무가 마칠 시간까지 어떤 시간을 전도할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하는 연구를 하곤 했다. 그리고는 그 날 3시에서 4시 사이 또는 3시 반에서 4시 반 사이에 짬을 낼 수 있고, 나머지는 모두 업무로 보내야 하는 시간이라면, 그 짬이나는 시간들을 택해서 학교 앞 정문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만나, 친해지도록 하고 분식을 사주면서 친한관계를 형성해 놓는다. 또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들이 거듭나게 되면 또 그들과 연결되어 지내는 학생들도 불러 모아 다시 분식점에서 만나서 복음을 전하곤 하였다.

 그리고 나서 친해진 학생들과 피씨방에 함께 가서, 피씨방에 있는 학생들에게, 함께 간 학생들을 접근시켜 이미 조금씩은 그 학생들간에 아는 사이인지라 소개를 시켜달라해서 친해지기도 하며, 친해진 이후로는 복음을 전해서 중고등부예배로 인도하곤 하였다. 또 학생들이 축구하는 시간대들을 조사해 놓았다가 가서 함께 축구를 하며 친해지고 복음을 전하곤 하였고 그 때에는 음료수 내기를 하기도 하였다.

 그 결과 교육관(한꺼번에 약 22명 정도 들어가면 더 이상 인원을 수용했을 때는 비좁아 짐으로 약 22명 안팍의 인원을 수용했었다.)에 한꺼번에 아이들이 앉을 자리가 만만치 않아서 약 열명에서 열 한명 정도를 세번에 걸쳐서 데리고 와서 주일 오후 3시 반에 2부예배를 교육관에서 드리고 또 4시반에 3부예배를 교육관에서 드리고 또 5시반에 4부예배를 교육관에서 드렸으며 2부예배 평균참석인원은 12명 정도, 3부예배 평균참석인원은 10명 정도, 4부예배 평균참석인원은 9명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매주면 출석인원의 변동은 있었으나, 어느 시점을 지나서는 1부예배 부터 4부예배까지 50명 이상을 넘어가는 지점을 맞이하였다. 원래 1부 중고등부 본예배 참석자가 약 17명에서 20명이니 매주 평균 출석이 50명을 넘는 때가 온 것이다.

 나는 그 때 이미 예상했던 점을 현실에서 세 가지로 깨닫게 되며 전도의 열매의 현실감각을 가지게 된다. 첫째는,학생들에게 복음을 정확히 전하고 그들이 정확히 거듭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게 되어있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거듭난 아이들은 2부예배 때 와서는 시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찬양을 부르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그들이 부르던 찬양은 내가 부르던 찬양과 같은 곡들이었고 교회에 와서 그렇게 찬양을 배운 모양이었다.) 셋째는, 아무리 거듭났어도 갓 출생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영적으로 많이 어려서 간식과 훈계를 병행하며 그들을 인도해야 했다는 점이었다. 거듭났다고 만사 오케이는 아니었던 것이다. 어쨌든 2부,3부,4부예배에 그들을 각 예배에 약 열명 안팍으로 데려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교회차량에 끼워탄다고 해도 한꺼번에 교회 차량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혼자서 그들 모두를 인도하며 콘트롤하며 주님을 닮은 성실성이 많이 요구되었던 그 시절을 회상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고사평 동공원에서 놀고 있는 학생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겉으로 보기에 중고등학생처럼 보였고 남여가 모여 있었으며 한번 모이면 열명 안팎, 많을 때는 열 다섯명 안팎의 학생들이 장난을 치며 논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학생들 같았고, 그렇게 착실해 보이지도 않는, 노는 것을 좋아하고 남녀가 모이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학생들 같아 보인다. 그들을 보며 전도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과거 인천서구검단의 전임전도사 시절의 전도습관으로 인해 그 때의 복음을 전하던 추억이 떠올랐던 것이다. 옛날 같았으면 그들에게 접근해서 친해지고 전도하기를 몰아붙였을텐데...

 그러면서 주님께서 주님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계시는 영혼들에 대한 마음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마음 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주님, 이제 한국교회 곳곳에 다시 한번 질적인 부흥들이 있게 하시고 또한 주님품으로 돌아와야하는 영혼들에게 복음을 제대로 들을 기회를 주시옵소서라고 말이다. 요즘에 몇 번 전도를 해 보았지만 실컷 복음 전하고 나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나오겠다고 말하기 일쑤였다.

 속히 이 나라와 세계가 주님의 다루심에서 빨리 통과하고 이 나라에 전도의 붐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그리고 우리나라와 기독교 국가들이 세계선교에 힘을 내는 그 때를 기대하며 오늘도 개인의 기도시간 가운데 주님께 그러한 시간들을 주시기 위하여 주님의 뜻대로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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