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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언더우드(1859-1916, H.G. Underwood)선교사님의 기도문을 읽은 소감 조회수 : 538
  작성자 : 김주용 목사 작성일 : 2021-10-30

 먼저 기도문은 한국에 도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드렸던 것이다. 선교지의 현장을 직시하지 못하는 솔직한 마음과 그래도 선교사 사명에 순종할 수 있도록 자신의 믿음을 붙잡아 주기를 바라는 그 분의 영성이 내게 감동을 주었다. 그 기도문을 소개한다.

뵈지 않는 조선의 마음

 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은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있는 조선사람 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또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질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다음으로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합니다."라는 기도문이다. 먼저 그 전문을 소개한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합니다.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둘째, 내 삶에 날마다 감사 하겠습니다. 셋째,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그래서 넷째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난 두 기도문을 읽고, ‘3가지 소감을 얻게 되었다. 곧 사명자는 순종의 학교에 입학한 학생이고, 바울이 고백한 바와 같이,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주님과 동행하는 목회, 곧 그 분의 목회에 열중하며 살아가는 삶 그 자체가 바로 기적이고, 나의 행복이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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